요즘 밥을 먹을때면 책을 본다. 아마 집에 TV가 없기도 하고, 멍하니 쇼프로를 보는 것보다는 책을 읽는 것이 뭔가 남는 것같고, 생각하는 재미도 있다.
최근에 보는 책은 마르크스 평전 인데 그닥 재미난 내용은 없지만 학교에서 한창 활동을 할때 내가 후배들에게 해주던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게된다.
나는 한창 학생회 임원도 하고 후배들도 가르치고 할때 우리들의 저항은 어떠한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평등' 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내가 학습을 하게되었던 가치관은 자본주의 시대는 다른 과거의 시대(예를들어 봉건주의 시대)와 다른 계급을 가지게 되는데 그 것은 자본가라는 계급이다. 자본가는 생산수단을 가진다는 것으로 계급을 구분하는 것에 타당성을 가지게 된다. 그냥 생산수단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공구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겠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생산수단라는 것은 공장의 기계같은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그래서 판매를 해서 재화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생산수단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이 것을 이용해서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고용해서 제품을 만들어내게되는데 이 것이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아주 기초라고 하겠다.
학생때는 '평등'이란 보편적인 원리로 볼때 모든 생산수단이 특정 개인들에게 있는 것은 불평등이라는 생각을 기반에 둔 관점으로 대부분의 사회적인 모순들을 바라보았었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너무 맹목적인 활동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많이든다. 좀더 다른 부분에서의 공부도 하면서 했더라면 좀더 근거있는 해석들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어쨌든 그때는 후배들에게 많은 말을 해가면서 설득을 했다. 나도 그 말에 당위성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잘 설득을 하면 사람들을 다 이해할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는 것은 내가 잘 설명을 못했거나 시간이 없었기때문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얼마전에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고 그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글은 몇일전에 복귀한 삼성회장과 그 자제들이 만나는 사진들을 인용하면서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말하고 있었다. 누구는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떻게 생겼고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다고 하고 이번 사진에는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느니 마느니 하며 카리스마가 느껴지고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다라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난 참 흥미로웠는데 내 눈에는 그냥 일반 사람으로 보였기때문이다. 나에게는 그런 분위기를 찾아낼 안목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블로그를 쓴 사람이 그 사람들을 마치 귀족처럼 묘사하는(나에게는 그런 느낌이었다.) 글을 보았을때 "아 이런 감상들이 돈 많은 사람들을 상위 계층을 넘어선 상위 계급으로 만들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상류층으로 올라가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가정형편과 명문대학과의 상관관계를 다룬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과거와 비교해서 요즘이 더 나쁜 상황이라는 내용이었다. 한국사회에서는 계층간의 이동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교육인데 이 것마저도 여의치않다.
나는 아직도 판단을 내리지를 못하겠다. 우리사회에서 계급이 있는지 없는지를. 하지만 계층은 있고 이 계층간의 이동이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할 것이냐?